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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 품은 건입동 역사의 ‘아카이빙’제주시, 행안부 지역활성화 기반사업으로 건입박물관 리모델링 완료
시즌2 ‘건들개 하우스’ 오픈 앞둬…각종 문화행사, 마을 주제 전시 예정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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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26  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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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입박물관을 리모델링한‘건들개 스토리하우스’ 2층은 스토리룸으로 건입동의 오랜역사와 문화,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아내는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제주시민들의 젖줄인 산지천. 그 산지천을 품은 마을 제주시 건입동.
건입동은 제주섬 고유문화와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유산이 가장 많이 보존돼 있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를 오고나는 관문인 제주항이 있어서 제주의 산업화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번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나오는 전복과 산호 등을 이용해 자개장식을 만들며 부흥했던 곳 또한 건입동이다.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각종 생활물품이 그런 역사를 반증한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넘쳐나는 건입동의 이야기가 제대로 아카이빙됐다. 

2010년 ‘지붕없는 박물관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던 건입박물관이 완전 새롭게 변신하면서 건입동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조리있게 꾸며져 나왔다. 

사실 그동안 산지로 5-14번지에 위치한 건입박물관은 설립된 이후 짜임새 있는 운영이 뒷받침 되지 않아 방문객이 없는 공간으로 쓰임새를 잃었고 주민들의 기증품 조차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등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주시가 2020년 행정안전부 지역사회활성화 기반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응모한 ‘산짓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창작공간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건입박물관이 다시 숨쉬는 계기가 마련됐다. 

제주시와 제주시 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김외솔)는 지난해 건물 내외부를 산지천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누구나 쉽게 출입이 쉬은 주출입구를 개선하는 등 건물 리모델링을 실시해 ‘건들개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건입박물관 시즌2 시대를 열었다. 건입박물관의 시즌2 이름에 등장한 ‘건들개’는 한국지명총람에 기록된 건입동의 한글지명이자 제주항의 옛 이름인 건입포를 뜻하기도 한다. 

내부시설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친근하게 바꼈다. 

1층은 ‘웰컴라운지’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작은음악회나 강연회,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건입동의 즐길거리를 소개하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여행자들의 편의도 제공한다. 

2층 ‘스토리룸’이 건입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전시공간이다. 기존 박물관에 소장됐던 주민들의 옛 생활기증품을 가지고 건입동에 축적된 이야기를 총 4개의 테마별로 풀어놓을 예정이다.

4가지 테마의 첫 번째 주제인 ‘물의 마을’은 이번 ‘건들개 스토리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산지천과 산지천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일어났던 주변 생활상, 그 당시 운영되던 공장 등에서 만들어진 자개장식 등 주민들의 기증품이 그 시대로 안내한다. 산지천의 복개 과정과 의미도 찾을 수 있는 코너가 운영된다. 

이어 ‘항구의 마을’ 테마전에서는 제주항이 개항된 이후 마을의 변화상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 산지항의 모습, 항일운동을 비롯해 주정공장 터에서 일어난 집단학살 등 4·3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칠머리당굿과 용담의 서자복과 함께 수명과 행복을 관장하는 민속문화재인 동자복 등을 주제로 한 ‘염원의 마을’이야기가 준비된다. 

한편 제주시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건입박물관 정식 오픈을 앞두고  27일 오후 4시 제주시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건들개스토리 하우스’를 소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75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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