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올해부터 표선고등학교에서 IB교육 DP(고등)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의 대학진학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 측에서는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강점만 부각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제402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IB교육과 관련한 사항을 도마 위에 올렸다.

또 IB성적을 포함하지 않고 수시전형에 지원하더라도,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IB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일부 수능 최저기준을 보지 않는 수시전형에 지원하거나, 추후 IB성적을 인정하는 정시모집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을 비롯해 박희순 정책실장 등 도교육청 측에서는 “최저기준을 보지 않는 수시전형의 경우 IB교육을 받는 학생이 오히려 유리하다”며 “정시모집의 경우 제주대가 먼저 IB성적으로 대학에 받아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하겠다도 아니고 긍정적인 검토 정도로 되겠느냐”며 “만약 지금 교육받는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해야 할 때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그때 누가 책임지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과장은 “앞으로 대입제도는 지금보다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표선고 학생과 학부모들도 이런 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입학을 결정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