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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를 통해 박물관의 문턱을 낮춘다.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제주해녀문화 외에도 폭넓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작가들에게도 창작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지역주민과 작가들이 참여할 ‘열린 공간’은 박물관 2층 로비 ‘문화갤러리’가 될 예정이다.
해녀박물관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와 단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해양쓰레기로 완성한 업사이클링 작품전시와 제주해녀 기록 사진, 해녀불턱 관련 전시 등 다양한 전시일정을 수립했다.
‘열린공간’을 채울 올해 첫 작품들은 한지공예로 만든 제주옹기들이다.
해녀박물관은 오는 27일까지 오기영 초대전 ‘제주, 시간을 입히다’를 열고 있다.
전시기간 문화갤러리는 제주사람들이 식수를 저장하거나 곡식을 보관하던 제주옹기가 꽉 채울 예정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옹기들이 모두 한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
화려하지 않은 소소하고 담백한 색상의 옹기들은 흙으로 빚어진 옹기가 아니라 한지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외형이 꼭 제주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특히 박물관은 야외테라스에 전시된 소장 유물인 제주옹기와 어우러지게 전시회를 꾸몄다.
오기영 초대전에는 한지공예작품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올해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를 비롯해 기획공연과 교육·체험프로그램, 자료집 발간 등 ‘제주해녀’의 가치를 대내·외에 확산하고 관람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특색 있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도 해녀박물관 문화공간에 제주여성, 민속, 해양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해녀박물관이 지역예술인과 도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71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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