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도가 정책비전으로 삼고 있는 ‘환경수도’가 명칭이 중구난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타지역과 차별되는 제주만의 물관리 대책으로 대정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14일 제주도의회 제402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더불어민주당·화북동) 회의에서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대선공약으로도 이야기 되는 환경수도 비전이 다양한 명칭으로 표현되는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가 수립하는 10년단위 ‘세계환경수도계획’과 2030년을 목표로 마련된 ’동북아환경수도계획‘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뚜렷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명칭의 계획들이 제각각 수립됐다는 시각을 밝혔다.  

 이에 허문정 도 환경보전국장은 동북아환경수도의 경우 2018년에 WCC 자연총회 유치 추진당시 용역을 추진하면서 쓰이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환경수도 비전 명칭의 획일화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허 국장은 제주특별법 7단계 개선에서 ‘제주환경중심도시’로 용어를 수립, 법률을 개정해  현행 조례상의 ‘세계환경수도’와 하부 계획들의 명칭을 상위법이 정한 명칭으로 일원화 추진을 약속했다.

 한편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지원하는 정부의 방침이 제주에 그대로 적용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 의원은 타시도의 경우 20년이상 노후된 상수도관에서 누수문제가 발생하지만 유속이 빠른 제주의 경우 비노후 상수도관에서도 누수문제가  많이 발생해 노후 연한을 충족하지 않은 제주의 상수도관 교체없이는 누수율을 낮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제주 맞춤형 물관리 정책으로 국비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