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제402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탐나는전 발행 성과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돼, 최명동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이 답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의회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매출확대 성과에 실망하며 제주도에 소상공인 진흥을 위한 추가 장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5일 제402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길호, 더불어민주당·조천읍) 회의에서 지난해 탐나는전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상공인 업장이 아닌 대형유통점과 소매점에 집중됐다며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계결과에 따르면 탐나는전 가맹점 가운데 상위 100곳은 대부분 대형 유통점이 차지했고, 이들 가운데 상위 10곳이 전체 탐나는전 1100억원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했다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최명동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상품권사용자들의 편의성, 수익이 되는 업종을 정책적으로 엮을 수 있는 건 도가 하기 어렵다”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일정 매출 이하 소상공인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이 지향점이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등 사용유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매출상위 가맹점들이 연동·노형 지역, 이도2동, 아라동 지역에 쏠려있다고 분석하고 “열악한 소상공인들이 있는 원도심 지역에는 지역화폐가 유통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김 의원은 “소상공인 인센티브 강화와 도민 사용 편의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문해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를 당부했다.

 한편 일부 하나로마트의 탐나는전 사용제한에 대한 의원들의 강한 원성도 쏟아져 향후 제주도가 사용확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정된 탐나는전 지침을 마련할 지도 주목된다.

 강성균 의원(더불어민주당, 애월읍)은 지난해 하귀 하나로마트에서의 탐나는전 사용을 지속 요구해왔으나 도가 여전히 결론내지 못한 상황을 질타하며 “(애월)농민 3500명은 제주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최 국장은 “사용자 편의 관점 중요하고 농산물과 신석식품 물가 상승요인 작용도 매우 크다”고 답했다. 그리고 기존 방침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농협이 1차 상품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민들이 많이 구입하면 물가안정 효과 있다고 봐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