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도내외 전문가들이 제주의 2022년 부동산시장을 후퇴기로 내다봐 부동산거래 위축이 현실화 될지 우려된다.

 제주연구원이 15일 공개한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양영준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가 수행한 ‘2022년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제주지역의 토지, 단독주택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도내외 105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동산시장 전반을 호황기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결과와 달리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가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하락과 보합으로 응답한 전문가의 비율은 주택 62.9%, 상가 83.8%, 토지 57.1%에 달한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는 여전히 호황기로 예측됐다. 공동주택 가운데서도 지난해 인허가수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늘어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공급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아파트의 경우 택지부족으로 2005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최소치를 찍어 응답자의 73.3%는 주택가격 상승 또는 보합을 예상했다.

 또 응답자들은 제주지역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대상을 토지(61.4%)와 아파트(29.5%) 순으로 답해 제주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력도는 토지로 집중된 상황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동산전문가들은 오랜기간 멈춘 제주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필요하다고 한 비율이 60%에 달했고, 이를 위해 택지개발 확대, 공공주택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과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