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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참패했다.
제주는 20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개막전에서 포항에게 0-3으로 패했다.
지난해 K리그1로 승격하자마자 4위까지 오르고, 올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전력 보강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냈던 제주는 시즌 첫판에서 불의의 역습을 당한 셈이다.
이날 제주는 3-4-3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주민규-추상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측면과 중원에 정우재-윤빛가람-이창민-안현범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미드필더 최영준이 부상 공백이 생긴 수비라인에 정운-김오규와 손발을 맞췄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제주는 이날 전반 18분 포항 임상협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제압 당했다.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포항 이광혁이 제주 정운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임상협의 슈팅이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킥하기 전 김동준이 먼저 앞으로 움직여 포항에 재차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두 번째 기회를 얻은 임상협은 제주의 골망을 가로지으며 이전 실수를 만회했다.
제주는 전반 26분 추상훈을 빼고 올 시즌을 대비해 새로 영입한 조나탄 링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긴 어려웠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의 연이은 슈팅이 불발되는 등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후반 27분 포항에서는 허용준이 이승모 대신 투입, 1분만에 추가 골을 터뜨렸다.
허용준은 후반 45분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올 시즌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데다, 지난 시즌 포항을 상대로 선전을 보였던 제주로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반대로 포항은 지난 시즌 1무 2패로 제주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개막전에서 깨끗하게 설욕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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