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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십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 100여일도 남지 않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올해 2022년은 10년 만에 큰 선거 두 개가 동시에 실시되는 해로서, 이를 준비하기 위해 요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안밖으로, 밤낮없이 노력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장애인 투표편의를 위한 다양한 투표편의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얼마 전 양대선거를 대비해 장애인 대상 투표편의 점검을 위해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 선거가 치러지게 되는 관내 (사전)투표소 여러 곳을 공동점검 했다.
앞서 공동점검을 경험한 선배들의 말을 듣고 바짝 긴장한 상태로 길을 나섰다. 각 단체별로 장애인분들이 함께 나오셔서 투표소 진출입부터, 승강기, 화장실, 내부 이동 동선, 점자 안내 시설 등 투표소를 방문하게 될 장애인분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투표소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신축된 건물에 모든 편의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투표소라면 큰 말 없이 지나가게 되지만, 지역 여건상 관할 투표구역 내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장소에도 투표소가 지정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직접 장애인이 됐다고 생각해보시라고 이렇게 돼 있으면 투표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의 말들이 나온다.
“우리라고 왜 완벽한 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지정하고 싶지 않겠느냐”며 “예산만 많이 있다면 투표소 전용 건물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웃으게소리도 하게 된다. 사실 그 분들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전국의 모든 투표소가 완벽하게 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지정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잘 이해하시면서도, 일반 유권자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차별받지 않고 투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는 뜻을 끊임없이 전달하시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헌법 및 공직선거법에 직접적으로 보장된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투표편의 방법을 마련하고 있는데, 거소투표 부터 시작해서, 점자형 선거공보 및 안내문, 특수형 투표보조용구,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청각장애인 수어통역 및 자막방송, 노약자·장애인 등 거동불편 선거인의 이동편의 제공, 1층 또는 승강기가 설치된 건물에 투표소 우선 설치, 투표소 임시경사로 설치, 전담 투표안내담당사무원의 지정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좀 더 많은 장애인 분들이 훨씬 편리하게 투표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누구는 “과거랑 달라진 것이 없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매 선거 때 마다 장애인분들의 투표편의 개선을 위해 과거에 어떤 점이 지적됐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확인하고, 작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몇 번이고 다시보고, 바꿔보고, 끊임없이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다양한 투표편의 제공방법을 준비 중이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좀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투표참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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