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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 학교현장이 매년 초등 돌봄교실을 늘려 나가고 있지만 좀처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동지역의 경우 돌봄교실 등록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후문이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새학기를 앞두고 개설된 초등 돌봄교실은 109개 학교 237교실이다.
1교실당 수용 인원이 25명인점을 감안하면 신학기 돌봄교실 최대 수용 인원은 5925명인 셈이다.
문제는 수요가 동지역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현재 현장에서 추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읍면학교만 볼 때는 미달되는 곳이 많으며 동지역의 경우 수백명 규모가 대기인원으로 등록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체 교실 대비 수용 인원은 적정으로 유지되는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최근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양육환경 역시 변화됨에 따라 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적 환경 변화가 곧 돌봄 교실 수요로 이어지면서 교육당국은 교실을 마련하는데부터 진땀을 빼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돌봄교실은 2006년 시작돼 2012년 91개, 2013년 109개로 100개 안팎을 이어가다 2014년 172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한 2019년 214개, 2020년 223개, 지난해 230개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돌봄교실 수요는 현재 수용 가능 교실마저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이 비교적 수업이 빨리 끝나는 저학년 교실을 전환해가면서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과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업무여건 개선에 합의하는 등 질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이제는 양적 성장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규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남는 교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관리 계획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교실은 제한적”이라며 “겸용교실 확대 등 최대한 수요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겸용교실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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