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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동지역 초등학생 돌봄교실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읍면지역의 경우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지만 과밀학교가 많은 동지역에서는 현재 공급되는 이상으로 돌봄교실이 필요한데도 돌봄이 필요하다 판단하는 기준으로 순위에 밀려나 대기하는 인원이 많다는 것이다.
돌봄교실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육기관의 기능을 할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제도적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과 후 교실과 결합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돌봄교실 확대에 대한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돌봄교실 운영인력과 공간부족을 이유로 여유있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는 적절치 못하다. 물론 돌봄교실을 늘려 때마다 즉각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유휴공간을 마련해 돌봄교실로 사용하기 위한 유연한 절차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교육계와 학생을 둔 가정에 닥친 학력저하와 학력격차 만큼이나 안전한 돌봄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으며, 이또한 최우선 교육·복지 정책으로 추진해야 함이 마땅하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정부가 올해 돌봄격차를 해소한다며 초등돌봄교실을 전국 700실 확충을 이야기했다. 그렇더라도 제주의 동지역에서 필요한 돌봄교실 수요가 전부 반영되기란 어려울 것이다.
비교적 영유아 돌봄체계는 잘 구축돼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반면 초등학생 대상의 돌봄시스템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돌봄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 탓에 충분한 조력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도 많다.
부족한 공급 때문에 한부모 가정이나 취약계층의 돌봄수요부터 우선 소화하는 것은 당연스러운 방침이지만, 저출생시대의 출산률 제고와 국가책임이 보다 강조되는 시류에 부합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적 돌봄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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