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가 화학적 재생페트를 적용해 최근 생산에 들어간 제주삼다수 Re:born. 사진 제주개발공사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21년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이를 상징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생산→수거→새활용’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 50% 절감을 바라보며 제주삼다수 생산단계에서 페트의 경량화, 비닐라벨 사용 자제, 재활용·새활용이 가능한 신소재 페트사용의 확대가 한 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제주삼다수 페트병 무게가 단 2g 가벼워지면 연간 약 98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절감된다는게 제주개발공사의 분석이다. 페트 경량화 노력은 1회에 그치지 않고 소재혁신을 통해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 시판되기 시작한 제주삼다수 무라벨버전의 환경저감 효과도 기대이상이다. 기존 제주삼다수 페트를 둘러싸던 푸른색 비닐라벨 대신 양각으로 제품명이 표기된 ‘제주삼다수 그린’은 출시 이후 시장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 ‘3무(無) 시스템’으로 플라스틱 최소화 효과를 인정,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획득한데 더해  제주삼다수 그린을 마시는 소비자들은 비닐라벨 제거 과정이 줄어들며 보다 간편해진 분리배출방법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제주삼다수 가정배송앱 매출 대부분이 제주삼다수 그린이 차지하고 있고, 대형마트 매장에서도 손쉽게 무라벨 제주삼다수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개발공사 친환경 비전의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는 다양한 재생페트(r-PET) 개발에 성공, 시판화가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페트의 재생방식은 잘개 쪼갠 페트 조각을 녹여서 다시 페트로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원료상태로 분해된 것을 다시 페트로 만드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 크게 두가지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월 ‘제주삼다수 RE:Born’생산체계를 구축, 2만병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를 생산했다고 밝히며 연내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사탕수수 유래 원료를 사용한 재활용 가능 바이오 페트(bio-PET),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등의 라인업이 구축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이같은 혁신이 ‘진짜 친환경’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생산단계서 이룬 친환경 움직임이 이후 투명 페트병 회수와 새활용 단계까지 이어지면 이산화탄소배출 50% 감축 목표가 곧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 가득하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공동 기획을 통해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