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오늘(8일) 자정 종료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제주에서도 양강 대결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경제대통령·인물론을 내세운 이 후보와 정권교체·공정과 상식을 내건 윤 후보의 불꽃 튀는 각축전이 연일 전개됐다.

　특히 두 후보가 서로 승기를 굳혔다고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제주에서도 마지막 표심 잡기 공략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4~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선거전은 더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33.78%로 전국 평균 투표율 36.93%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가장 높았던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24.65%보다 9%포인트나 높았다.

　역대급 비호감 후보들의 선거라는 비판 속에서도 사전투표율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더 결집한 양측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나왔다. 이같은 추세로 보아 내일(9일) 본선거 투표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는 승리가 목적이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선거운동에도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국민은 ‘파인 플레이’를 하는 후보를 선호한다. 양 후보와 유세지원단 모두 오늘은 선거판을 주도해 온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오직 정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더욱이 아직도 뽑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 유권자가 상당 수에 이른다. 이들이 어느 후보에게 더 많이 투표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그리고 양당 유세지원단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하루 특히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교체냐, 정권교체냐도 중요하지만 더 절실한 것은 미래와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