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조선시대에는 사불삼거(四不三拒)라는 불문율이 있었다.
사불삼거란 ‘공직자가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와 거절해야 할 세 가지‘를 일컫는다. 사불은 부업을 갖지 않을 것, 땅을 사지 않을 것, 집을 늘리지 않을 것, 재임지 명산물은 먹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삼거는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청을 들어준 것에 대한 답례, 경조사의 부조다.
이처럼 청렴한 자세는 시대를 막론하고 늘 강조돼 왔다.
그러나 요즘 청렴의 의미는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거절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처리능력과 자세, 친절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이에, 공직자는 단순히 뇌물을 받지 않는 것에 머무르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보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적극적인 청렴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투명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서귀포시에서는 매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청렴 엽서제, 청렴 소식방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관광진흥과에서도 민원 처리 만족도 현장 조사를 실시해 민원인의 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렴한 사회는 정부와 공직자들만의 소극적 태도가 아닌, 시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바탕이 돼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청렴 제주를 향한 그 걸음이 시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