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민생 안정이 최우선

정권교체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48.59%의 득표율로 47.79%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불과 0.76%포인트 초박빙 차이로 신승해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이 됐다.

먼저 치열한 선거전 끝에 새 대통령에 당선한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마냥 승리에 들떠있을 만큼 여유가 없다. 코로나19 대확산 문제 등 윤 당선인 앞에는 신속히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곧 출범할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오는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가장 큰 현인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이로 인해 야기된 민생경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윤 당선자는 취임 이전이라도 현 문재인 정부와 협의해 끝이 보이지 않는 오미크론 대확산을 최단시일에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간 영업 제한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전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영업 손실을 적정하게 보상하는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 윤 당선자는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특별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손실 보상과 자영업자 임대료 나눔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 및 세제 지원, 신용회복과 재창업, 재취업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자는 이들 문제부터 조속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

갈등 해소하고 국민통합해야

계층간 갈등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 역시 윤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함께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할 중차대한 현안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시대가 열렸지만 소득 양극화 현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역대 정권이 말로만 그친 지방화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기관 중 일부와 첨단산업 등 산업시설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

경제·민생 문제와 함께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것도 윤 당선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진보와 보수 간 갈등, 세대간.남녀간 갈등을 해소해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사실 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국민통합일 것이다. 통합의 전제는 성대방과 소통하고 화해하는 것이다. 특히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소통하고 협조를 얻지 않으면 국민통합의 길로 갈 수 없다.

더구나 윤 당선자는 ‘정치교체’를 내세운 이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제시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정권교체가 50% 안팎의 호응을 얻었다. 정치교체는 이뤄지겠지만 너무 급진적이면 정치권과 지켜보는 국민이 혼란을 빚을 수 있으므로 화홰와 상생의 정신으로 순조롭게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

성장과 복지·지역현안 해결도

윤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촘촘하고 두툼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 등지로 취업하기 위해 떠나는 도내 젊은이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확대와 근로장려 세제 확대도 취약계층에는 절실한 과제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지켜보고자 한다. 

바이오 헬스 등 미래산업 육성도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취약한 제주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절실하다.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수도권과 제주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를 AI(인공지능) 등 4차산혁명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