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자 정치신인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결과에 절대적 영향력이 부여된 만큼 여야 모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게까지 대선운동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한달가량 늦어진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는 것이다.

 현직 정치인들이 각종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명확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대선후보의 지역공약을 강조하는 연장선상에서 도의원들의 각종 의정활동이 뒤따랐다. 이는 소속 정단 대선후보 지원사격을 위한 지역정가의 협조일수도 있다. 다만 사실상 금지된 지방선거운동기간 동안 현직 의원들이 누리는 프리미엄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의정 홍보 기회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됐다.

 대선으로 인한 지방선거운동 차질로 인한 불리함도 신예 정치인들보다도 훨씬 적었고 오히려 대선운동을 위시로 해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기회가 늘어나 사실상 지방선거 운동을 해왔다는 불만이 지속 제기되는 만큼 이제는 발빠르게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들에게 가급적 공평한 선거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우선적으로 국회에서 제주의 도의원 정수 확대 논의와 교육의원제 폐지를 결론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이주 내로 선거구획정을 마무리해달라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요청한 상황이다.

 법정 지방선거기간이 공식 대선운동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한달여동안 잠정적으로 중단된 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으로 내민 기초의회의 선거구제 변화로 정개특위 논의가 늦어져 더이상 제주도의 선거구 획정이 또 뒤로 밀려나게 하면 안된다. 국회는 제주의 선거구 획정과 교육의원제 폐지라도 우선 논의해 선거출마자들의 불안정한 상황 종식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