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무려 62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 일일 확진자가 35만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약 3500명(전국의 1%) 정도라야 하는데 그 보다 갑절 가까운 규모다. 인구가 제주도보다 갑절 많은 광주도 같은 날 7193명이었으며, 인구가 3배 많은 전남도 9546명 발생에 그쳤다.

　사실상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염증 확산지역이 됐는 데도 제주도의 위기의식은 여전히 느슨하다.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를 전환한다는 방침 외에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는 것 같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사안의 심각성에 걸맞게 차별화된 특별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발적인 증가현상을 막을 수 없게 된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확진자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12일에만 5명이 숨져 전체 관련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를 독감수준으로 느끼도록 하는 사이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사망자도 독감 사망자보다 2배 더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지역의 폭발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증가를 제주도의 리더십 부족과 연계시키는 분위기이다. 혹여 도지사 권한대행의 도정 장악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이제라도 방역체제를 초강력 체제로 전환해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