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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봄이 됐어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있는 목소리를 찾아 가 위로를 전한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4·3항쟁 74주년을 맞아 29회 4·3예술축전을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로 개최한다.
‘말이 되지 못한 기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함성들을 찾아 그 함성의 기억을 예술로 함께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현장예술제는 오는 19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1번지 오림반에서 ‘오림반예술제’를 시작으로 6월5일까지 4차례 진행된다.
오림방는 4·3초기 무장대들이 훈련을 받았던 곳 중 한 곳이다. 희생자와 학살터에 대한 이야기는 그나마 회자되고 있지만 당시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는 실정이다.
제주민예총은 이곳, 오림반에서 산으로 갔던 이들이 원했던 것은 무었이었을지 그곳에서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할 예정이다.
이어 4월 9일은 당랑쉬굴 발굴 3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순례로 꾸며지는 ‘다랑쉬예술제’가 열리며 5월 14일은 해녀항쟁 90주년을 맞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해녀항쟁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는 예술제로 꾸며진다.
마지막 현장예술제는 6월 5일 사려니숲길 내 이덕구 사전으로 알려진 북받친밭에서 산전예술제로 마련된다.
한편 ㈔제주민예총은 오는 8~9월 4·3예술과 이어져온 제주사회예술의 단편들을 둘러볼 수 있는 4·3예술 아카이브전 ‘제주사회예술 기록전’을 포지션민제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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