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도 걱정이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더 큰 걱정이다.

　최근 한 주간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 확진자는 793.4명으로 전국 평균 779.3명보다 14.1명이나 더 많다. 수도권과 경남권을 제외하고 전국 상위 발생지역에 속한다. 입도 관광객과 수도권 등지를 방문했던 도민에 의한 감염 확산에서 가족간 감염이 일반화한 지 오래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더구나 지난달 15일 15명에 불과했던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21일 현재 77명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한 달 여 사이에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80~90대 고령층이 대부분이지만 생후 몇 달이 안 된 영아까지 숨지면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아직은 치명률이 0.06%로 전국 0.13%에 비해 낮은 편이라지만 매일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자체가 우려스러운 일이다.

　제주도는 확진자 발생을 격감시키는 방역과 함께 위중증 환자 관리에 더 집중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련 의료기관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위중증 환자 치료가 더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고, 병원들도 최선을 다해 환자 치료에 임해 모두 완치해 귀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일일 확진자를 1000명 이내 수준으로만 줄여야 치명률도 낮아질 수 있다. 지난 1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무려 7253명이나 발생했으며, 18일 6385명에 이어 19일에도 62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확진자 감소대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조속히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수백명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그러려면 지속적인 공항과 항만 및 관광지의 관광객 방역관리가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준수와 함께 손소독 생활화는 물론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8인 제한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관광지의 특성상 아직은 시민 자율방역에 의존할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