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내 약국들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가 일반화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미 대부분 해열제를 포함한 감기약이 품절돼 관련 약품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약회사에 감기약품의 신속한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생산시설 때문에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확진자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언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몰라 감기약을 상비약으로 구입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약회사의 신속한 감기약품 생산은 물론 소비자들도 필요한 만큼만 약품을 구입해야 한다. 당장 시급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약품을 싹쓸이 하게 되면 정작 필요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감기환자들이 감기약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약국들도 다양한 감기약을 확보해 많은 사람이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소량 판매만 해야 한다.

　특히 종합행정 기관인 제주도의 감기약품 확보 지원 노력이 절실하다.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가 더 확산할 수 있다. 확진자는 물론 일반 감기환자의 조기 회복을 위해서도 서둘러 감기약 품귀 대란이 해소돼야 한다. 도내 모든 약국에 감기약 확보를 독려하면서 주요 제약회사를 직접 방문해 감기약품 생산을 늘리고 제주지역에 충분한 물량을 배정해 주도록 적극 협조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