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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청렴의 시작과 끝
김성욱  |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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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3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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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자연에 대한 관찰과 실험을 통해 과학적 사실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귀납적 방법론을 제시해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이자 경험철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이 남긴 명언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철학자, 과학자이기 전에 국회의원, 법률가, 법무장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간 영국의 고위 관료이기도 했다.

그는 에세이를 통해 공권력의 네 가지 악덕인 ‘지연(지지부진)’, ‘부패’, ‘난폭함(불친절)’, ‘방심(편의주의)’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관료 자신과 부하직원 모두가 뇌물을 받지 못하게 하며, 동시에 민원인들 역시 주지 못하도록 손을 묶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료 스스로 잘못을 범하지도 말고 그것에서 나아가 의심받는 것조차 피해야 한다’라고 부패에 대해 단호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베이컨은 왕실의 신임 속에 사치와 권력을 누리던 중 엄청난 수뢰로 탄핵을 당해 대법관 직책에서 파면됐고, 수만 파운드의 벌금, 런던탑 감금, 공직 금지 등의 무거운 형벌을 받은 뒤에 쓸쓸한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물론 부패로 인하여 그의 철학이 부정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청렴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그 유명한 명언조차도 ‘청렴의 실천’이라는 빈자리를 결코 채워낼 수 없으리라.

공자는 “옛날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까닭은 말이 실천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다.”라 했고, 또 “먼저 행동하고 말이 그것을 따르게 하면 된다”라고 했다. 

조선 후기 다산은 “말보다 앞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뒤에 말을 해야한다.(先行而後言)”라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제나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청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결국 실천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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