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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제주의 봄·이 시대의 봄...‘봄·봄·봄’아트랩와산, 4월 24일까지 401·402 2개관서 ‘춘래불사춘’
13명의 예술작가들의 기억으로 보는 4월의 이야기와 희망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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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8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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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4월이 다가오고 있다. 4월이 되면 먹먹해지는 가슴, 멍해지는 머릿속. 

아직 아물지 않은 4·3의 상처는 여전히 제주섬을 슬픔 속에 가두고 있다. 법적으로 금전적으로 보상을 한다고 한들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는 없는 일이고 각인된 기억들이 어느 순간 지워지지는 않을 터. 


그래서 제주에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은 느낌은 여전히 아픈 제주4·3에서 비롯된다. 

그렇다고 과거의 기억에만 안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키고 더 나은 내일로 만들어가는 것 또한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남겨진 과제다. 

다같이 봄을 맞았지만 그 봄의 기억은 다르게 존재한다. 

13명의 작가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봄에 대한 새로운 기억과 의미를 담아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아트랩와산(대표 이주희)에서 열리는 ‘춘래불사춘’전이다. 

봄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4월의 기억을 되짚는 자리다. 

스위스마을 내 아트랩와산 401.402호 등 2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는 동·서양화와 조각, 설치미술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의 시각예술 작품들이 나왔다.

김보민·김서희·김영주·김정운·김재현·김진아·백초희·오택관·우정화·윤한다·조은·필승·.한경원 등 13인의 작가는 자신들만의 기법을 활용해 제주의 봄을 보여준다. 

그들은 봄에서 출발해 ‘나의 봄’, ‘제주의 봄’, ‘이 시대의 봄’ 등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고독과 절망의 끝에는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담았다. 

춘래불사춘전은 오는 4월 24일까지 마련된다. 

이주희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제주의 봄과 제주의 4월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찾고 내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예술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제주의 봄을 어떻게 느끼고 기억하는지 나누고 새롭게 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월이 되기 전 아트랩와산을 방문하면 404·405호에서 열리고 있는 이지선 작가의 ‘섬’전과 백초희.조은태 작가의 ‘남겨진 이들에게’를 만날 수 있다. 

이지선작가는 제주정착 10년에 걸쳐 느끼는 섬의 이야기를 화폭에 펼쳐놓으며 제주섬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서고 있고, 동양화와 조각을 각각 전공한 백초희.조은태 작가는 남겨진 이들의 이후와 과정, 삶의 의미를 조명한다. 문의=010-6212-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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