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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상처 위로하는 제주4·3 추모 물결 ‘출렁’㈔제주여민회 구술기록전·제주작가회의 74주년 추념 시화전 등 잇따라
‘폭낭의 아이들’ 제작팀은 너븐숭이 애기무덤서 어린 영혼 위한 추념식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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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9  1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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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문화예술로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보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물결이 일렁인다.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은 제주4·3에 대한 진실에 문학으로 한 발 다가선다. 


4·3을 경험한 이웃집 우리들의 이야기와 고통스러웠던 역사의 기억을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 등을 소재로 걸러내 시화작품으로 내놓았다. 오는 4월 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 문주(공원 정문)에서 마련되는 제주4·3 74주년 추념 시화전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제주작가회의의 4·3시화전은 제주4·3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뜨던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시화전의 작품 87편은 30년 전인 1992년 참혹했던 4·3의 현실을 드러낸 다랑쉬굴을 조명했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 다른 지역의 사례를 공유하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제주작가회의는 오는 4월 2일 개막일인 오전 11시 개막식을 열고 출품작 낭송회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춤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다랑쉬굴 주변에 싯구를 매달아 4·3영령들을 위무한다. 

제주4·3 역사속 여성들의 삶을 반추하는 전시도 열린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양신·강은미)는 30일부터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 2·3층에서 ‘제주여성4·3의 기억-4·3땐 영 살아쪄,’를 마련한다. 

㈔제주여민회는 지난 2017년 ‘4·3과여성위원회’를 두고 제주4·3여성 생존자들을 여성주의 시간으로 구술채록할 필요성을 다루는 포럼을 시작으로 구출채록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그 채록작업의 결과를 전시로 엮었다. 

4·3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 전시회는 마을이 겪은 4·3을 들여다보는 ‘마을팀’, 세 어르신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그들의 내면의 삶을 관찰한 ‘삼삶팀’, 생존자 어르신과 그의 자녀와 손자 등 4·3 직후 세대를 만났던 ‘직후팀’의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故) 고영일 사진작가의 ‘우리 어멍, 어떵들 살아시코예?’전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제주여민회의 구술채록 전시는  30일 오후 7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많수많은 희생자들 속에 소리없이 스러져간 어린 영혼들을 달래는 고사리손을 만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제주4·3 당시 희생된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 ‘폭낭의 아이들(감독 사유진)’ 제작팀은 오는 3일 오전 10시 북촌 너븐숭이 애기무덤과 순이삼촌 문학기념비에서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중 어린 영혼을 위한 추념식을 개최한다. 

‘폭낭의 아이들’ 제작팀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내전, 예멘 내전 등으로 어린아이와 여성이 여전히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현실에 주목하며 제주4·3이 일어난 7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의 보리수어린이합창단(원장 성원스님)이 출연해 74년 전 죽어간 아이들을 노래로 위로한다. 최보결씨가 안무를 맡은 평화의 춤도 차디찬 땅 속의 아이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사유진 감독은 “74년 전 희생된 3만 명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죽음은 10살 미만의 어린 희생자들로 약 818명에 이르며 이름도 채 얻지 못한 아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면서 “4·3어린 영혼과 우크라이나, 미얀마,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희생된 어린 영혼들을 위해 애도와 추모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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