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27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이나 발생했다. 추세대로라면 이른 시일에 20만명 돌파까지 예상된다. 더구나 확진 후 사망자도 모두 104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80~90대 고령층이지만 하루 5명이나 숨지는 날도 있어 고령층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구나 도내 코로나 확산세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창한 봄을 제주의 자연속에서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어 방역이 큰 걱정이다. 이달들어 일평균 제주 방문객이 2만명 수준이지만 봄빛이 완연해지는 4월1일부터는 더 많은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 급증은 관광과 무관하지 않다.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전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 내 주민 접촉과 외부인 접촉 기회 확대에 의한 감염증 확산 정도는 다르기 마련이다. 제주도는 봄철 관광객들에 대한 방역에 한치의 소홀함도 보여선 안 된다.

　실내 위주의 코로나 집중 방역을 관광지 등 실외로 넓혀나가야 한다. 특히 방역의 필수인 마스크 제대로 착용하기가 해이해진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제주도는 방역 공무원들을 모든 관광지에 보내 마스크 미착용자는 물론 턱 마스크,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다니는 등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