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수가 1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15만명 돌파도 코앞이다. 이전 대유행과 달리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과 낮은 중증유병률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방역당국의 설득에도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절대적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오미크론 정점이 대선을 전후한 시기로 예상됐지만 실제 정점에는 이보다 늦게 도달했고 무엇보다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소세를 아직 느끼기 어렵다. 매일 전국에서 수십만의 확진자들이 발생하다보니 기저질환자나 고위험군 확진자에게 투여될 코로나치료제가 전국적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적시에 이를 공급받지 못하는 확진자들 가운에 일부가 증상악화가 심해지거나 심해지면 사망하는 결과에 이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걱정말라고 하지만 제주에서도 매일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의료현장에서 나오는 오미크론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경구 치료제 부족은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전국에 배분되다보니 제주에 할당되는 양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지만 인구 대비 확진자 규모가 최고라는 제주의 상황상 도민들이 도 방역당국에 갖는 불만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재택 치료자들의 경우도 시중에 널리 알려진 재택치료 약품이 꽤 오랜기간 품절되며 자력으로 버티는 상황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같은 지적과 우려가 제주도 방역당국에 쏟아져 도 방역당국이 여러 방안을 조율중이라거나 검토중이라며 도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발생중인 수천명의 확진자들이 느끼기엔 효과적으로 와닿는 대책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코로나19같은 장기 팬데믹을 경험하지 못한터라 방역당국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자력으로 재택치료를 하기 힘든 계층과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