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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움트고 작품이 시작되는 ‘바람 생기는 데’김용주 작가, 4월 2~7일 문예회관 전시설서 11회 개인전 개최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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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30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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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주 작 ‘행원리의 오후Ⅰ’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해변에 뿌려놓은 듯한 검은색 현무암, 그 사이에는 하얀 물감으로 붓질을 해놓은 듯한 하얀 갈매기 떼. 

검게 뭉뚱그려진 방파제와 돌섬들은 어던 형상이 아니라 묵직한 한 획의 먹자국이라고 하는 화가 김용주씨. 


김용주씨가 28년 간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서울을 두고 몇 년 전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숲과 나무, 자연을 주로 그리던 그는 최근 바다에 더 집중했다. 

여기저기 방향도 없이, 쉼 없이 불어대는 바람은 보지 않았던 곳에 시선을 두게 하는 ‘인생의 안경’같은 존재다. 

그가 제주에서 한 작품들을 모아 11번째 개인전 ‘바람 생기는 데’를 연다. 

4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다랑쉬오름과 성산포의 아침, 종달리와 행원리의 철새, 자구리해안, 세화리 바다, 한동리 나무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그가 연속해서 그리고 있는 ‘제주바다’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하고 재현하는 풍경화 장르에 문제의식을 얹은 작품들이다. 

생명력을 격정적으로 재현해 회화적 실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에는 작품 36점이 내걸린다. 

미술평론가 김경서씨는 김 작가를 ‘자연에 자유를 담는 작가’라고 칭하면서 “스스로 규정하고, 부풀리고, 편집된 세상과 나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그의 작품은 어쩌면 체념의 길에서 부득이 남겨진 깨달음의 흔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고 평했다. 
문의= 010-7585-5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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