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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아직도 노란리본만 보면 차디찬 물 속에서 고통스럽게 이생을 마감해야 했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 침몰한 그날이 2014년 4월16일이다.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아직도 울부짖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물 한모금 넘기는 것이 미안한 엄마, 아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무대 위에 불을 켠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와 인권활동가들의 노래모임 ‘몹쓸 밴드’가 망각의 어둠 속에서 녹슬어 가는 세월호의 진실을 기억의 붓으로 닦아내려는 마음으로 연극 ‘내 아이에게 Ⅰ’와 낭독쇼케이스 공연 ‘내 아이에게 Ⅱ-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선보인다.
‘내 아이에게(작·연출 하일호)’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2015년부터 매년 4월마다 공연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제 하늘의 별이 됐을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내밀한 편지이자 일기다. 세월호 가족이 겪어낸 고통스러운 하루하루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또 남현철·박영인·양승진·권재근·권혁규 등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명을 함께 기억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공연은 오는 4월 8일과 9일 오후 7시 제주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한편 4월 9일 오후 3시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는 ‘내 아이에게 2-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낭독쇼케이스 공연이 마련된다. 낭독쇼케이스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와 몹쓸밴드의 공연 ‘내 아이에게’의 후속작으로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와 더불어 국가폭력과 차별, 편견 등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음악이 있는 낭독’으로 위로한다.
문의=010-3694-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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