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여야가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등 본격적인 후보 경선 업무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은 최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작업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곧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4일부터 내일(6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제주지역 지방선거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야 및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군이 무려 11명에 이르고 있고, 제주도의회 의원 예비후보도 최고 8명이 등록한 지역구가 나오는 등 경선 과정서부터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는 기초단체와 기초의회가 폐지된 지역이어서 도지사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 더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야가 나름대로 엄격한 공천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테지만, 무엇보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000여 건의 중앙정부의 권한을 위임·이양받아 행사하는 막중한 자리다. 여기에 제주의 최고 가치인 수려한 자연환경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잘 보전해야 하는 사명까지 안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를 바탕으로 공천할 도지사 후보를 심사해야 한다. 당내 경선 전 2~3명으로의 컷 오프가 필요할 경우 누가 가장 도민의 눈 높이에 맞춰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할 사람인지에 방점을 둬야 한다. 높은 자질과 능력은 기본이고, 권력 지향이 아닌 오직 봉사와 희생으로 명실공히 제주를 환경의 섬으로 지키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면서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사람을 경선 후보로 낙점해야 한다.

　여야의 제주도의원 후보 공천 역시 자질과 능력에 비중을 높여야 한다. 도의원은 지역구를 대표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전체 도민을 대변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한다. 행정 등 각 분야의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지녀야 하고 봉사정신이 뛰어나야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이상 전문성과 업무 역량이 떨어지는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