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의 본선 진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당이 모두 이번 주 중에 경선에 나설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1차 관문 통과를 위한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일단 경선 후보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등을 통한 지지도 우위 선점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신청자는 김태석 예비후보, 문대림 예비후보, 오영훈 국회의원 등 3명이며 국민의힘은 김용철, 문성유, 박선호, 부임춘, 장성철, 정은석, 허향진 예비후보 등 7명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경쟁률이 민주당 후보보다 2배 이상 높은 점도 특징이다. 그만큼 3명 이내로 예상되는 컷오프 과정부터 관심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제주도지사 후보를 다음 주 중에 경선(당원 50%·일반국민 50% 여론조사)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쯤 경선 후보자를 결정한 후 역시 다음 주 중에 당원과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더 자질과 능력이 있는 경쟁력이 앞선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로 선정해야 함은 상식에 속한다. 더구나 정치 신인과 여성 예비후보 등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국민의힘의 경선 후보 선정 기준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아울러 여야 예비후보들 모두 끝까지 제주 비전과 공약으로 경선을 통과하려고 해야 한다. 물론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중요하지만 도민의 마음을 사고 신뢰하고 기대를 갖게 할 차별화한 선거 전략 역시 중요한 후보자 선별 기준이다. 사회적 명성과 화려한 경력이 후보자의 유리한 조건일 수 있지만 평소 자신이 몸 담은 분야에서 지역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봉사해 온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유리한 조건의 후보자들이다.

　여야 모두 필승 전략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가장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택해야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