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16세기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와 현대 미디어 기술들이 제주에서 만났다.
아츠클라우드는 오는 9월 25일까지 제주텐저린맨션 지하1층과 지하2층에 조성된 아뮤제에서 ‘미켈란젤로 인 메타버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미켈란젤로 특별전을 리뉴얼한 것이다.
전시는 미켈란젤로의 방대한 예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서울 전시와 달리 제주 전시는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타버스’를 접목하며 장소의 제약을 극복했다.
전시 도입부는 미켈란젤로의 드로잉 작품들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펼쳤던 작품 세계가 전시된다.
이어 ‘천지창조’를 재해석한 생동감 넘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와 3D스캐닝 기법으로 리모델링한 ‘다비드상’, ‘피에타상’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해 미켈란젤로의 작업 방식을 따라 복원한 프레스코화 작품들과 국내 뉴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만나본다. 대표적인 것은 창조설화를 디지털 버전으로 재해석한 최성록의 ‘Genesis Canyon’이다.
전시장은 제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 강남에서 이뤄졌던 전시를 메타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보형 아츠클라우드 대표는 “미켈란젤로는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제작기법으로 걸작을 빚어낸 거장”이라며 “미켈란젤로와 21세기 혁신 IT 기술의 만남은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코로나 시대 답답한 일상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가 이뤄지는 아뮤제는 30년이 넘은 호텔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이달 초 오픈했다. 오픈 기념으로 4월 한 달간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