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2차 단일화를 계기로 제주도교육감 선거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현직 이석문 교육감이 등판 전부터 잇따라 언급되며 앞으로의 선거전 양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현재 교육감 선거 주자는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광수 예비후보 등 두명이다. 두 후보는 최근 단일화에 합의, 빠르면 이달 중 단일 후보를 추대할 방침이다.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는 12일 두 후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이 재선을 거쳐 지난 8년간 각종 정책으로 교육가족들에게 보여준 것이 많은 만큼, 도전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두 후보는 이 교육감의 ‘불통 논란’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실제 이 교육감은 임기 내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부딪혀 왔다.

이달 초 단일화가 논의되는 과정에서도 두 후보는 “이석문 교육감 체제 8년의 불통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

이런 기조는 지난 9일 같은날 개최된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이어졌다. 

고 예비후보는 “이석문 교육감 체제는 불통과 불신, 불안으로 대표되는 3불의 제주교육 시대이자 무원칙, 무능력, 무책임으로 점철된 3무 시대”라며 “무너진 제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어긋난 교육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 역시 “갈 곳 잃고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무능과 불통으로 점철된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현 교육감 체제를 비판했다.

이에 대한 이목은 등판 시기를 앞둔 이석문 교육감에게로 쏠린다. 이 교육감은 이달 중순께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 교육감 측에서는 앞으로의 선거전략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3선 도전자인 만큼 성공적이었던 정책들을 강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에 대해 완성도 높은 밑그림을 제시한다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불통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소통책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