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8주기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8주기, 우리는 세월호릉 노랑노랑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봉개동에 있는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제주지역 학생들이 만든 시, 그림, 노래, 율동, 영상 등이 전시된다.
15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기억공연과 ‘제1회 제주 청소년 영화제’가 준비된다. 영화제 첫 날은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담은 영화 ‘귀향’이 상영되며 조정래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이어 16일 공모전 출품작 상영이 진행된다. 청소년 시선으로 만든 영화를 통해 언어로 담아내지 못한 다양한 예술 표현을 만나본다.
16일 오후 3시에는 안산 화랑유원지와 팽목 세월호기억관과 함께 동시간대 ‘기억, 약속, 책임’ 행사를 전개한다.
행사장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운동도 펼쳐진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참사 당시 어린 아이들이 이제 청소년이 됐다”며 “그 청소년들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위해 나선다”고 전했다.
제주4·3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다룬 영화 ‘폭낭의 아이들’ 제작팀은 오는 16일 ‘어린이평화순례길’을 연다.
이번 순례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계 모든 아이들이 평화를 염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세월호제주기억관으로, 명도암, 선흘, 대흘, 북촌초, 북촌너븐숭이애기무덤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이뤄진다.
앞서 지난 8~9일에는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극단 종이로만든배가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내 아이에게’를 공연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의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