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6·1지방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주도교육감 선거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4일 기준 제주도교육감 선거 주자는 고창근 예비후보, 김광수 예비후보, 이석문 예비후보 등 3명이다.

▲ 현직의 화려한 등판
이 예비후보는 등판 이후 현재까지 세간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직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더 긴데도 일찍 선거전에 등판한 만큼,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교육감이 선거전에 뛰어든 시기는 지난 선거와 비교해도 1주일 더 빠르다.

이는 현재 교육감 선거 주자들이 ‘이석문 교육정책’을 전면 비판하고 나서는 만큼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 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선 도전의 이 예비후보는 앞서 재선까지 성공했던 주자인 만큼 ‘선거 베테랑’의 면모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8년간의 정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원팀’ 만들기 관건
반면 도전자 측은 지난 12일 단일화 선언 직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들은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현직이 등판한 현재 도전자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고, ‘원팀’을 만들고 나서야 선거가 시작되는 셈이다. 

▲ 결국은 정책 싸움
현재까지의 선거 양상은 ‘공성’대 ‘수성’이다. 도전자들은 ‘이석문 교육정책’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으며, 이 예비후보는 도리어 정책의 모양새를 다듬어 더 강화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진보성향 대 중도·보수성향의 후보들이 맞붙는 만큼, 정책에 대한 호불호도 확실히 갈린다. 이에 이념적 색채가 짙은 정책보다는, 보다 보편적인 교육정책들이 유효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 측 후보 모두 지금까지는 없었던 교육 정책 공약, 기존 정책을 다듬는 공약, 혹은 기존 정책을 폐기하고 대체되는 정책을 내세우는 공약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도민들에게 발표해 오고 있다.

▲‘소통 논란’ 쟁점
후보별 정책 싸움은 이어질 가운데, ‘소통 논란’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석문 예비후보가 지난 임기 내내 제주도의회 및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불통’이라는 지적을 달고 지냈기 때문이다. 

실제 고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의 경우 선거전 내내 지난 8년간의 불통을 문제삼고, 이를 선거전략에 적극 반영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도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당사자인 이 예비후보의 경우 불통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한편, 소통 행보로 논란에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 예로 초등학교 등 교육현장을 찾아 학생 및 학부모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역대 선거 중 ‘깜깜이 선거’의 하나로 불려온 만큼, 더 많이 도민들과 만나고 얼굴을 알리는 후보가 이번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