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다른 모습이어서 일단 마음이 놓인다. 지난달 27일 846명으로 줄어든 확진자 수가 391명(이달 3일 0시 기준)까지 감소하면서 칠일째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의 특성상 아직 전면적인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어린이날(목요일)과 어버이날(일요일)을 제주에서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20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확진자 증가가 크게 우려된다.

　이번 일상회복 시작 이후 첫 연휴가 사실상 일상회복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늘(4일)부터 오는 8일까지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지 않고 이전 상태대로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지역 내 확산보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에 의한 감염증 확산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관광객들의 음식점 등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철저히 확인 지도해야 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됐지만 거리두기(1ｍ)가 유지되지 않는 관광지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계속 마스크를 쓰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그래야 온 도민이 원하는 완전한 일상회복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