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학여행을 희망하는 도내·외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안심수학여행서비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제주에는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봄 관광을 견인할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수는 지난달까지 모두 45개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수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그야말로 제주관광이 ‘봄날’을 맞았다.

　제주도는 이들 학교의 요청에 따라 숙박시설 9곳, 음식점 52곳, 체험시설 7곳에 대해 안전·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곳의 안전과 위생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의적절한 조치로 다행스런 결과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멈췄던 수학여행단 제주 방문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그동안 해를 바꿔가면서 잊을 만하면 크고 작은 교통사고 발생했다.

　같은 수학여행단 버스끼리 추돌하는가 하면 역주행하다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 등이 잇따랐다. 단체 여행객을 태운 버스의 사고는 바로 대형참사로 이어지고 제주여행이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각종 가스 사고를 비롯해 복통과 구토를 호소하는 식중독, 체험시설 사고 등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나아가 전세버스 운전자의 음주운전이 종종 적발되는 사례에 비춰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지 제주를 보여주기 위해 관계당국과 업계는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그것이 제주관광의 위상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