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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굿은 신과 인간을 이어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사람과 자연을 잇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 오후 7시 ‘굿, 꽃피우다’를 주제로 상설공연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상설공연의 핵심키워드는 ‘잇다’이다. 본풀이, 굿 놀이, 춤, 노래 공연으로 ‘심방’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를 대표하는 인류무형문화재이기도 하다. 과거에만 머무르지않고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다양한 전승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 굿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것’이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상설공연은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신앙이 녹아든 인류무형문화유산 무속의례로 펼쳐진다. 사람과 자연을 ‘잇는 것’이다.
굿에 내재된 미술, 음악, 춤, 연극 등의 전통문화적인 요소들을 씨앗 삼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제주의 1만8000신을 청한다. 신과 사람을 ‘잇는 것’이다.
굿과 함께 영등굿 공연 ‘무-신나락만나락하옵소서’와 창작공연 ‘무화-꽃피우다’가 펼쳐진다. 또 공연 전 프로그램으로 기메를 활용한 등 만들기인 ‘바람 등을 밝히다’ 체험이 이뤄진다.
일정은 초감제, 본향듦, 석살림, 요왕맞이, 요왕질침 순으로 진행된다. 공연의 마지막 날은 선왕풀이, 영감놀이, 배방선으로 맺는다.
주목해야 할 점은 창작공연이다. 본풀이에서 비롯된 ‘들숨 날숨’과 ‘바랑할망 영등할망’, 유놀이에서 비롯된 ‘세경땅에 씨뿌리세’, 악소리에서 비롯된 ‘바람의 섬’, 이음‘에 더해 특별공연으로 ’사제 따라가다‘가 이어진다.
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특정한 사람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 아닌, 누구나 보고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도민의 삶 속에 함께했고, 함께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미래세대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김윤수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2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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