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각종 개발 호재 신호에 제주지역 집값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8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0.95%), 대구(0.88%) 다음으로 3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또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보합을 나타내고, 수도권과 대전, 울산, 전남 등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행정시별로 보면 서귀포시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실제 지난달 넷째주(4월 25일 기준) 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 올랐다.

다만 이달 첫째주(지난 2일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0.03%로 똑같았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세는 다양한 개발 호재 신호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현재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와 제주 푸드 아일랜드, 글로벌 교육특화도시 조성 등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제2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제주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7.69대 1에서 올해 7.97대 1로 상승했다. 전국 시·도 중 지난해보다 청약 경쟁률이 오른 지역은 제주, 전남, 경북, 부산 등 단 4개 지역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