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한 고창근 예비후보가 단일화 선언 나흘만인 10일 ‘단일화 수용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파국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많은 고민 끝에 지난 6일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뤄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제 삶의 전부인 제주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결코 손 놓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 따른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 아이들의 앞길에 놓인 가시밭길을 앞장서서 걸어가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의 단일화 수용 철회 입장으로 앞으로의 선거는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광수 예비후보, 이석문 예비후보의 삼자대결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광수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다. 교육자들을 욕보이는 행태”라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이날은 제주교육사에 있어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