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제주 실물경제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 늘어난 11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43만5000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만2000명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관광객 규모가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또 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미콘 운송 파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업 부진과 산업활동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실제 지난달 제주지역 건축착공면적은 레미콘 운송 파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인으로 1년 전보다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산물 출하액은 양파·무 등 월동채소 가격 하락으로 1년 전보다 25.4% 감소했고 축산물 출하량도 1.5% 줄어들었다.

지난 3월 기준 제조업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시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021년 4월 3.9%에서 올 4월 2.2%로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