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내일(19일)부터 시작된다.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 제주지역에서는 모두 100명의 후보가 승리를 향한 치열한 레이스를 벌인다. 역시 최대 관심사는 오영훈(더불어민주당·기호순), 허향진(국민의힘), 부순정(녹색당), 박찬식(무소속) 후보 등 4명이 나선 도지사 선거와 4년전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김광수·이석문 후보가 맞붙는 교육감 선거다.

　지역구 32명과 비례대표 8명 등 42명을 뽑는 도의원 선거와 5명을 선출하는 교육의원 선거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 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더불어민주당 김한규·국민의힘 부상일·무소속 김우남 후보)도 관전 포인트다.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후 80여 일만에 실시되는 선거여서 어느 때보다도 여야가 사활을 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그만큼 선거가 과열·혼탁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대선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국민의힘 안철수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판을 키우고 있다. 전국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의 안정론과 민주당의 견제론 중 어느 쪽에 더 힘을 실려줄지 손에 땀를 쥐게 하는 명승부전이 예상된다.

　제주지역도 도지사 선거는 물론 현재 과반이 훨씬 넘는 도의회 민주당의 의석 분포가 그대로 유지될지,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가 치열한 선거전이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지방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여야의 대리전에 함몰돼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놓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후보와 유권자들도 후보가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중대한 선거범죄로 당락에 관계없이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축제 분위기를 위해 다소 과열된 선거가 되더라도 끝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