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 제주교육의 최우선 과제는
출산율과 4차 산업 혁명 등의 미래 변화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미래가 앞당겨 왔습니다. 교사들이 ‘원격수업’이라는 처음 겪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하루종일 생활하는 낯선 경험을 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했지만 앞으로 회복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한 원동력은 협력과 연대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의 삶도 협력과 연대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결국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해야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인정받고 느낄 때 다른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아이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수업입니다. 수업에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에 IB교육 도입을 통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실현하려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통한 정책과 지원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후보만의 차별화된 공약은
지난 8년간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왔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과 복지 기반을 갖췄습니다. ‘고교체제개편’으로 산남북 교육 격차가 해소됐고, 고등학교들이 균형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평가 혁신이 결실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혁신과 리더십 혁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제주가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AI를 기반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교육 복지에 있어서도 고등학생부터 버스비를 전액 지원하고, 초중학생까지 확대하겠습니다. 노후 학교 화장실을 개선하며 모든 학교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겠습니다. 산남북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제주시 ‘별이 내리는 숲’과 같은 어린이 도서관을 서귀포에도 짓겠습니다. 신창중, 고산중, 저청중을 통합한 가칭 ‘한경 중학교’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으면서 설립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 학교 신설에 대한 후보 입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미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공교육의 틀을 더욱 안정적으로 갖추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면서 감염병에 안전하고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신설을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제주고 동문들이 반대하면 다른 부지를 선정해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신제주권의 대체 부지 2곳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라초와 영평초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과학단지 내 교육 부지에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겠습니다. 또한 오라지역에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서부지역의 숙원인 가칭 ‘서부중학교’가 안정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부중 개교를 통해 신제주권인 연동·노형지역 학교의 과밀화를 해소하겠습니다. 특히 서부중은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결실입니다. 주민들의 지혜를 모으며 신설을 가급적 조속히 실현하겠습니다. 

◆ 고교체제 개편, 어떻게 준비하나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 일반계고와 특성화고의 경계를 걷어내 ‘미래형 고등학교 캠퍼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학교가 아이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 자질, 가능성에 맞춰 아이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면 어느 학교에서나 인문학과 직업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수평적 관계로 구축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의 담장을 뛰어넘어 주체적으로 꿈과 진로를 키워가는 새로운 교육 체제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고교학점제안정화를 위해 학교 공간도 미래형 공간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노후 건물을 가진 학교들을 중심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조성하겠습니다. 2021년부터 제주여상과 한림여중, 위미중을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도순초를 리모델링하고, 서귀포여고와 한림공고, 삼양초를 개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확대하겠습니다. 

◆ IB교육의 방향은
IB교육프로그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기관인 IBO에서 1968년부터 운영 중인 국제적 공인 교육과정입니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합니다. 대한민국 수능 체제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평가합니다. 제주에서 시작했지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교육감 예비후보 10명 이상이 IB 교육과정 도입 공약 내세웠습니다. 다른 지역도 제주의 IB가 미래 교육 체제에 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교사 양성 및 대입 등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IB 교육과정이 전국에서 진행되게 되면 교사양성은 제주가 핵심 센터가 될 것이고 대입은 논·서술형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교육감으로서 역할이 주어지면 IB 서부지역 및 동지역으로 확대해 다혼디배움학교 등과 공존하는 체제로 구축할 것입니다. 한경면 지역에 ‘IB 교육과정 교사 양성센터’를 설립해서 전국의 IB를 주도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당선 후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교육 정책 역시 도청, 의회 등의 협력이 없으면 본질을 구현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교육 회복을 위한 지원은 교육청만이 아닌 도청, 의회가 함께 해야 합니다. 이에 선거 사무소 개소식 당시, 모든 후보에게 당선되면 즉시 ‘일상 및 교육회복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다시 교육감의 기회를 얻으면 도청과 충실히 협력해 일상 및 교육 회복에 나서겠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친환경 급식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한 협력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도청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다목적 강당 및 체육관 신설, 학교 쓰레기 절감, 생태 및 환경 교육, 특성화고 학생 좋은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정책에서 도청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토대를 더욱 내실하게 갖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