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도내 공사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운송노조)는 지난 20일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과 재합의 끝에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운송노조는 생산업체 측인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과 이달 18일 9차례 협상 끝에 60% 수준의 운송비 인상과 근무시간 조정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 파업을 철회하고 20일부터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내 레미콘 생산업체 24곳 중 A 업체가 유일하게 이번 협상안 내용 중 ‘레미콘 운송 차량 총량제’에 반대하고 나서자 운송노조는 합의 하루 만인 19일 파업 철회를 유보했다.

이에 제주도 등 행정당국이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면서 생산업체 측과 운송노조 간 재합의가 이뤄졌다.

합의 내용은 당초 협상안과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양 측의 대화가 잘 이뤄져 재합의가 이뤄졌다”며 “기존 협약 내용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생산업체와 운송노조의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운송노조는 24일부터 레미콘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운송노조 관계자는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신속하게 공급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레미콘 운송 노사 협상안에는 운송비 인상과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 토·일요일·공휴일 휴무제도 시행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