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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우리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사람들에게 ‘집’은 편안한 쉼과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안식처이자 보금자리다.
하지만 이 안식처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부주의로 인해, ‘화마’에 잡아먹힐 수도 있다. 전기, 가스, 기계, 부주의 등등…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너무나도 많다. 불길은 집과 가구, 재산 뿐만 아니라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율은 약 18%이며, 화재시 사망자 비율의 약 47%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정부에서는 2012년 2월 법령을 개정하여, 신규 착공되는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화기는 내부에 축압된 분말을 분사하여 화재를 질식소화하여, 화재 발생시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소화기구이다. 그리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배터리가 내장된 경보설비로, 화재 발생시 열 또는 연기를 감지하여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경보를 발하는 소방시설이다. 이 두가지를 통틀어 주택용 소방시설이라고 한다.
화재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만에 하나 화재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초기에 화재사실을 인지하고, 불길이 커지기 전에 대피 또는 진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 사실을 감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의 구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제주도는 조례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하도록 하고 있다. 무상 보급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마트나 소방용품 판매처 등을 통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각각 1~3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고, 평소에 위치를 잘 인지해둬야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방, 거실, 침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켜내는 최초, 최소의 방어선, ‘주택용 소방시설’. 지금 바로 구비하고, 사용 방법을 숙지하여 주택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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