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법정 문화도시 3년 차를 맞아 문화향유의 기회 확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법정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 정책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서귀포시, 부천시, 원주시, 청주시, 천안시, 포항시, 부산시 등 7개 도시가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선정 이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노지문화’는 지역적인 한계성을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05개 마을에 숨쉬는 시민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되고 105개 노지문화가 됐다.

　올해도 문화도시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를 비롯 반지롱 노지스토어, 창의문화캠퍼스 노지봄꽃학기 인문학 콘서트 등이다. 또 ‘노지문화탐험대’와 ‘마을삼춘그림·이야기책’ 사업도 시작된다. 하반기에는 문화도시 특성화 사업 권역별 노지문화축제와 함께 문화도시 시민 문화 원탁(7월)과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문화강좌와 지역 역사 아카이빙 전시·오페라·예술제·세미나가 마련된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도립서귀포예술단의 공연·교육 활동도 빼 놓을 순 없다. 이렇게 문화도시 지정 후 곧바로 터진 코로나19라는 악재속에서도 일궈낸 성과는 계속되고 있다.

　노지문화 발굴사업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197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도시의 방향성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유·무형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앞으로도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중심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