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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우리는 사전투표가 하루 밖에 안되는데….”
사전투표일 첫날, 사전투표는 하지 못하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 유권자들의 푸념이다. 당국은 일반 근로자들의 투표시간은 모두 보장하겠다면서도, 고3 학생들의 투표시간은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고3 참정권이 확대됨에도 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거 일정이나, 이들을 고려한 학사정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는 27일과 28일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요일로 따지면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평일이 껴있다 보니 투표 시간 보장이 관건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근로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 모두 고용주에게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 이는 곧 평일인 금요일 근무한다 하더라도 투표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3학생들의 경우 이야기는 다르다. 학사일정 상 이들에게 투표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전투표 자체가 본투표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사전투표가 필요하다면 토요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성인들의 투표시간은 보장하면서도, 학생들의 투표시간은 어디에도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3 유권자 A 학생은 “고3은 주말은 물론 공휴일에도 공부하느라 학원이나 독서실로 향하는 것이 부지기수”라며 “말로만 투표권이 보장된 것 같다. 투표할 시간은 학생 개개인이 찾아야 한다. 그것도 하루 빠진 상태”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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