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4년만에 돌아온 리턴매치에서 그야말로 ‘압승’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엎치락 뒤치락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후보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커다란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출신인 김 후보는 1952년생으로, 만 69세다. 저청초와 저청중, 제주제일고를 졸업해 제주대학교 수학교육과를 나왔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수학 과목 담당 교사로 교직 생활을 한 그는 여러 학교를 거쳐 도교육청 장학관과 제주제일고 교장, 탐라교육원장 등 다양한 직채에서 제주교육을 바라봤다. 

그는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 교육의원에 출마해 2014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2018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도전 끝에 미소 짓게된 김 후보의 승리 요인 중 가장 큰 것은 고창근 전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꼽을 수 있다. 비록 단일화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단일화에 성공해 ‘원팀’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수 성향 교육계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면서도 ‘중도’ 성향의 후보임을 부각하며 일부 진보 정책도 흡수, 보수층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후보가 됐다. 

김광수 후보의 선거 전략은 말 그대로 ‘소통 행보’였다. 상대 후보의 약점인 ‘불통’ 문제를 부각하며 ‘제주교육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입에달고 살았던 것도 긍정적인 입장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공약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 외적으로는 불과 수개월 전 치러진 대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의힘이 기세를 펼치는 한편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도 약진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