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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으로 제주가 바짝바짝 말라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5월은 비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가뭄으로 이어지는 것도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당장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사람은 물론이고 식물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이 70~80%를 차지한다. 특히 농작물의 경우 햇빛과 함께 물의 양이 생육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강우량이 적어지고 있고 지하수 부족 현상까지 있어서 물을 물같이 쓰던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예전의 농사야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작황에 따라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농사가 인위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특히, 시설면적이 많은 제주의 경우 자연 강우량보다는 사람이 직접 관수의 양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 따라서 물을 주고 싶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서 물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가뭄 현상이 앞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민해야만 한다.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을 저장해주는 저수시설이 필요하다. 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수탱크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저장용 물탱크를 준비했다가 비가 올 때 미리 받아놓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물주는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다.
과원 전체에 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비료 또한 알맞게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2021년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기존 관비시스템을 보완하여 실증한 결과 기존 관수시스템에 비해 물 절약 효과는 28%, 비료는 60% 절감 효과가 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런 실증결과를 토대로 제주 전체 관비시스템이 보완된다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전체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
메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줄 비가 하루빨리 내려 애타는 농심을 달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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