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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새 정부 출범 ‘컨벤션 효과’에도 불구하고 6·1지방선거에서 민선 8기 제주도지사로 당선됐다.
‘일하는 도지사’를 자처한 오 당선인이 앞으로 4년간 제주도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주요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고 야당 도지사로서 정부의 협조를 얼마나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선거 과정에서 심화됐던 갈등의 봉합이다.
이와관련 오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졌던 분열과 갈등을 훌훌 털어내겠다. 사소하게 멍울 맺혔던 상처까지 씻어내야 한다”며 “제가 먼저 나서서 불씨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상대 후보가 발표한 공약 중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 도민 통합 공약에 반영해 추진하겠다”며 갈등 봉합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 이슈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의 국회 입성이 확정되면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주~김포 노선을 없앤다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재명 당선인의 당내 영향력을 고려할때 향후 해당 공약이 당내에서 논의되는 상황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느냐를 보면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운영 기조를 확인 할 수 있을 전망된다.
제주 제2공항 문제 역시 선결 과제로 꼽힌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임과 동시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임 시절 적극 추진한 사항이다.
때문에 제2공항 정상 추진은 시간문제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으로, 오 당선인은 이와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 당선인이 도내 최대 갈등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의 실타래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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