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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 청년작가 10명이 서울을 찾아 제주미술의 현 위치를 각인시킨다.
한라미술인협회는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제주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주 청년작가 10인이 주도한다.
참여작가는 강주현, 강지형, 강혜지, 김도훈, 김민호, 김유림, 문은주, 양화선, 정승용, 좌혜선이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미적 감수성과 사회적 인식을 담은 작업 50여 점을 소개한다.
작품의 경향은 회화, 조각, 사진, 오브제 설치 등을 망라하며 동시대성을 드러낸다.
강주현은 펜을 쥔 손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후 포토샵을 이용해 반복적 스틸컷으로 움직임의 상황을 연출한 후 디지털 프린트로 찍어낸 작품 시리즈를 내놓았다.
강지형은 목재를 이용해 기하학적 구조의 틀을 만들고 특정 공간에 설치했다. 이런 작업은 이색적인 시공간성을 연출해 낸다.
강혜지는 철망과 철사를 이용해 삼차원 공간에 인체를 조형한 일종의 공간 드로잉 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도훈은 작은 미러스텐 조각으로 동물이나 하트의 형상을 만들어 반사된 빛으로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했다.
김민호는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건물과 그 사이를 번식하는 초목의 이미지를 대비시켰다. 그는 인간과 자연이 펼치는 생태의 파노라마에 주목했다.
김유림은 제주 자연에서 얻은 작가의 초월적 심상을 코발트 블루의 붓터치로 표현해 낸 대형 숲 풍경 작업들을 내놓았다.
문은주는 인터넷 미디어에서 채집한 일상 이미지를 화면에 조합해 이질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 세계는 ‘혼종된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다.
양화선은 난개발로 사라져가는 자연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건축물 사이에 시선을 던졌다. 그는 푸른빛의 기하학적 풍경을 연출해 낸 작업들을 선보인다.
정승용은 두 개의 막대 사이에 비틀어 놓은 천을 공간 구석이나 모서리에 배치해 공간과 사물의 관계성에 주목했다.
좌혜선은 변형된 신체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실존적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몬스터 시리즈’가 공개된다.
전시 관계자는 “문명사회적 전환기로 불리우는 현실에서 환경, 생태, 생명, 자연에 대해 성찰하고 디지털 미디어가 지배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과 사물에 대한 성찰이 작품에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과 재앙의 시대에서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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