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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전국 최고 기록을 깼다. 지난 5월 도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무려 6.3%나 상승했다. 지난 4월 상승률 5.5%를 단숨에 밀어냈다.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에 도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5.1%였다. 도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도내 가파른 상승률은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석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을 턱없이 끌어올렸다. 경유 가격이 47.6%나 올랐으며, 휘발유도 23.4% 인상됐다. 더구나 등유는 인상폭이 더 커 70.8%나 뛰었다. 난방이 필요하지 않은 여름이어서 다행이지 겨울철이었다면 서민들이 난방비 부담에 짓눌릴뻔 했다. 더구나 등유가격이 내리지 않을 경우 난방 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가들의 도산 우려까지 예상된다.
특히 원자재 가격 인싱과 무관한 주차료가 무려 442.3%나 폭등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도대체 지역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제주도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국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면 너무나 무책임하다.
특히 제주도는 주차료가 이렇게까지 폭등하도록 방치 또는 조장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 올 들어 무료 공영주차장까지 이용요금을 받아 물가 상승을 부채질 했다. 조속히 물가 폭등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현장 지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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