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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에서 여성 대상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고발 등 경찰의 사건기록도 있지만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의 통계는 폭력의 실상을 잘 말해준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에서 지난 한달 동안 실시된 전화 상담은 990건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는 1년 전(941건) 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본인 의뢰가 7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 의뢰가 1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상담이 7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는 1년 전보다 10.5% 늘어난 수치다. 특히 데이트폭력 상담건수도 지난해 5월 11건에서 지난달 43건으로 크게 늘어났고, 같은 기간 성폭력 상담건수도 18건에서 23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아직도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 대상 폭력의 심각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것도 전국에서 상위권에 노출됐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전국 부설 상담소의 상담 건수를 유형별로 집계한 결과, 가정폭력 상담이 56.8%를 차지했다. 이어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이 뒤를 이었다. 제주 지역 역시 이같은 유형으로 여성 폭력 대다수는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최근 제주경찰청장의 취임 1호 정책이 여성 대상 폭력범죄 현장대응 강화인 만큼 여성 대상 폭력은 이제 제주지역사회에선 주요 현안으로 떠 올랐다. 경찰은 모든 지표가 향상되는 등 해당 대책이 정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가정폭력을 포함한 여성 대상 폭력은 가정해체 가속화와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준다. 여성 대상 폭력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또 가해자 가중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 등 실효성을 더 높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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